티스토리 뷰

핸드벨

핸드벨이란 악기를 아시나요?

prinzipal 2021. 8. 28. 18:51
728x90

 

핸드벨이란 악기를 들어보셨나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나 음악학원에 다니고 있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조그마한 종 모양으로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 색깔로 되어있는 악기 말입니다.(금색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지요.)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악기는 뮤직벨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이렇게 한 옥타브의 소리를 냅니다. 간혹 제품에 따라서 음역이 더 넓은 것도 있습니다. 주로 크리스마스나 발표회때 어린이들이 하나씩 손에 잡고 연주를 하죠. 반주에 맞추어서...

 

 

오늘은 진짜 핸드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위에 말한 악기가 가짜란 이야기는 아니고요. 이 뮤직벨은 핸드벨을 대신해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거 같네요. 핸드벨이 꼬맹이들이 잡기에는 좀 무겁고 엄청 비싼악기입니다. 뮤직벨은 애기들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잘 쳐 집니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간단히 발표회때 사용하면 효과도 좋고...

 

그럼 먼저 핸드벨의 유래 대해 알아보죠.

 

핸드벨 영어로 'Handbell' 우리나라 말로 바꾸어보면 '손종'입니다. 네. 말 그래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종이라고 하면 높은 곳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생각하실 겁니다. 교회나 성당에 주로 있지요. 인간이 종을 사용한지는 무척 오래 되었습니다. 기원전 부터이니 2000년이 훨씬 넘는 오래전부터 사용을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종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어떤 것을 알려주거나 사람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범종들도 해마다 새해가 되면 종을 치는 행사를 합니다. 역사적으로 그 이전에도 중요한 역활들을 해왔죠. 

 

핸드벨이 음악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6,7세기 경이었다고 합니다. 주로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이 사용되었는데 교회에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음을 내는 종을 교회 종탑에 설치하고 이 종들을 순서를 바꾸어서 치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면 당연히 멜로디가 생기겠죠. 이것이 발전해서 교회들이 서로 종들을 나누어서 연주를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종의 수요도 많아졌겠지요. 그 당시에는 아마 종을 직업적으로 제작하는 사람들이 돈을 잘 벌지 않았을까요. 종을 연주하는 사람들도 한 직업으로 있었구요. 수도사들이 연주하기도 했구요.

 

 

위의 그림처럼 큰 교회에서나 성당에서는 이렇게 많은 종들을 순서에 맞추어서 달아놓고 밑에 줄을 매달아서 종을 치는 사람이 줄을 잡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이 정도의 갯수가 되면 아주 괜찮은 연주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높이 매달려 있고 교회가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다 보니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이 종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을 겁니다. 아직도 독일에서는 시간마다 종을 칩니다. 매시간마다 15분씩 나누어서 4번 정도를 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시골지역에서는 누군가가 죽으면 애도하기 위해서 종을 친다고 하네요.

 

이렇게 연주하던 것을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잡고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핸드벨입니다. 그래서 '벨'자 앞에 '핸드'를 붙여서 '핸드벨'입니다.

 

한국에서는 1976년 미국 침례교 선교사 Mac Daniel이 국내에 처음으로 갖고 들어와 핸드벨이 소개되면서 서울 핸드벨 콰이어라는 연주단체가 생기면서 핸드벨 연주가 처음 소개 되었고 그 이후 1985년 한국 핸드벨 협회(K.H.A)가 발족되었습니다.

 

연주시에 사용하는 '핸드벨'은 최소한 3옥타브의 음역을 가져야 제대로 된 연주가 가능합니다. (2옥타브부터 구입은 가능합니다.) 피아노 건반의 가온도 음이 C5입니다. 음이름 옆에는 숫자가 같이 쓰여져 있어서 정확한 음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C5 음을 중심으로 아래음으로 내려가면 숫자가 작아지고 음이 올라가면 숫자가 높아집니다.

 

2 옥타브용   (G4-G6)   25 Bells
3 옥타브용   (C4-C7)   37 Bells
4 옥타브용   (G3-G7)   49 Bells
5 옥타브용   (C3-C8)   61 Bells
6 옥타브용   (G2-G8)   73 Bells
7 옥타브용   (C2-C9)   85 Bells

 

 

 

저는 G3까지 연주해 봤는데요 좀 무겁습니다. 이 밑에 음은 성인 남성이 들기에도 약간 무겁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양손에 하나씩 2개를 잡지만 핸드벨 곡의 특성상 위의 G6 이상이 되면 멜로디가 옥타브로 반복이 많으므로 한 손에 2개씩 잡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연주인원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지 않습니다. 5옥타브의 경우 최소한 15명 이상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제일 위쪽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 연주할 음들이 없어서 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핸드벨로는 다양한 곡들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찬송가 편곡이나 성가가 많은 편이고 일반 피아노곡이나 클래식 편곡들도 연주하고 영화음악, 팝, 뮤지컬곡 등 다양한 곡들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00개 이상의 팀들이 있다고 합니다. 주로 교회내의 팀들이 많고 기독교대학이나 천주교대학, 그리고 전문 연주팀도 간혹 있습니다.

 

핸드벨을 만드는 회사가 미국에 있다보니 제일 연주팀이 많고 영국,일본,싱가폴,호주,대만등 세계적으로 많은 팀들이 있습니다. 2년마다 한번씩 세계대회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가끔씩 TV에서 핸드벨 연주를 볼 수 있더라구요. 저희 팀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연주의로가 제일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종소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겠죠. 곡도 많구요.

 

핸드벨 연주를 영상으로 직접 한번 보세요.

 

 

 

728x90
댓글